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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

에릭슨(Erikson)의 심리·사회적 이론 1부

by 가치담은 2023. 9. 27.

에릭슨(Erikson)의 심리·사회적 이론

  Erik Erikson은 발달의 사회적 맥락을 강조함으로써 프로이트의 심리성적 발달의 5단계를 확장해 8단계 이론을 정립하였다. 에릭슨은 인간 발달의 전생에 접근을 시도한 최초의 인물이다. 에릭슨은 내적 본능 및 욕구나 외적 문화적 사회적 요구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심리·사회적 발달이 전 생애를 통해 계속된다고 주장한다. 에릭슨에 있어 주요 개념은 자아 정체감의 발달이다. 확고한 자아 정체감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일생을 통해 여덟 가지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였다. 
  여덟 개의 발달 단계마다 나름의 갈등이 있으며, 그 갈등은 양극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들 갈등의 성공적인 해결은 반드시 긍정적인 측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최상의 해결책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심리·사회적 발달의 8단계와 각 단계에서 성취해야 할 발달과업과 극복해야 할 위기는 아래와 같다. 

1. 1단계 : 신뢰감 대 불신감
  이 시기는 출생에서 약 1세까지다. 주된 발달 위기는 영아가 세상을 신뢰할 수 있느냐 없느냐 여부에 관한 것으로서 어머니의 관여가 이 신뢰의 초점이 된다. 신뢰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포함한다. 이 시기에 아기를 돌봐주는 주 양육자가 영아의 신체적 심리적 욕구를 잘 충족시켜 주면 아기는 신뢰감을 형성하게 되고, 만약 아기의 욕구가 잘 충족되지 않으면 아기는 불신감을 갖게 된다.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가 일관되게 충족되는 예측 가능한 안전한 세계에서 사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다. 
  그러나 에릭슨은 완전한 신뢰감만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불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신뢰는 아동을 너무 순진하고 어수룩하게 만든다. 따라서 건강한 자아 발달과 성장을 위해서는 불신감도 경험해야 한다, 건강한 발달을 위해 중요한 것은 신뢰와 불신 사이의 적당한 비율인데, 물론 불신감보다는 신뢰감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

2. 2단계 :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감
  제2단계는 프로이트의 항문기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약 1세에서 3세까지다. 이 단계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의존적’이고 ‘자기 회의’로 가득 찬 ‘부끄러운 인간’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 유아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자유로운 선택의 자율성도 경험하기 시작한다. 새롭게 얻은 자율 감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킬 정도로 지나치게 과장될 수 있다. 자율성을 향한 투쟁은 완강한 거부나 떼쓰기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단계의 중요한 과업은 자기통제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배변훈련과 관련된 배설 기능의 통제가 중요하다. 아동은 배설 관련 근육의 통제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충동 또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통제력 부족으로 인한 수치심에 반대되는 성공적인 자율 감에 이르게 한다.
  이 단계에서 아동이 자기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정도를 스스로 발견하는 과업이 요구된다. 만약 아동에게 새로운 것들을 탐색할 기회가 주어지고 독립심이 조장되면 건전한 자율 감이 발달할 것이다. 반면, 아동에게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아동이 지나친 과잉보호를 받게 되면, 세상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자기 능력에 회의를 느끼고 수치심을 갖게 될 것이다.

3. 3단계 : 주도성과 죄책감
  3단계는 프로이트의 남근기에 해당하는 3세에서 6세까지 시기다. 이 단계에서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갈등은 ‘주도성 대 죄책감’의 발달이다. 이제는 활동, 호기심, 탐색의 방법으로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것과 두려움이나 죄책감으로 인해 주저하는 것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다. 3세에서 6세 사이의 아동은 보통 생기와 활력, 호기심이 넘치고 활동 수준이 높으며 에너지가 남아돈다. 아동은 놀이 활동을 통해 보다 자유롭고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활동반경을 점점 더 넓혀간다. 주도성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보이고 목적에 따라 활동하는 경향이 늘어난다.
  이 단계는 언어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이 단계 초기에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새로운 단어나 개념, 기본적인 이해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습득되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들은 학습의 기본적 수단이 된다. 게다가 사물 특히 장난감을 적극적으로 조작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기 위해 물건을 뜯어보기도 하는데, 이것은 반드시 파괴적인 성향 때문만은 아니며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호기심이 파괴성으로 해석되어 아동이 처벌받게 되고, 그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면 주도성은 이지러질 수도 있다. 또한 아동은 자기 몸뿐만 아니라 친구의 몸도 탐색하는데, 이러한 탐색적 행동에는 성기에 대한 호기심도 포함되어 있다. 성적 탐색과 관련된 사회적 비난과 처벌은 죄책감의 발달을 조장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해체하거나 자신과 타인의 몸을 탐색하는 것을 놓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 새롭게 발달하고 있는 주도성을 부모가 억하고 반대하여 처벌한다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쉽다.

4. 4단계 : 근면성 대 열등감
  이 단계는 6세부터 11까지이며 프로이트의 잠복기에 해당한다. 에릭슨은 이 단계를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시기로 보았다. 이 시기가 아동의 근면성에 결정적이라고 믿는다. 근면성은 아동이 속한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기능하고 경쟁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이다. 학교 교육이 시작되는 시기로 읽기, 쓰기, 셈하기 등 중요한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게 되면 아동은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열등감은 아동이 그가 속한 세계에 대처함에 있으서 자신의 무능력이나 자신이 중요하지 않음을 지각하면서 생겨난다.
  만일 아동이 성공에 대한 느낌이나 일을 잘 처리해서 일정 받고자 하는 과업에 실패한다면 근면성이 결여되고 무력감이 나타날 것이다. 그런 아동들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잘한 일에 대한 자부심 발달을 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그들은 열등감에 시달릴 수 있고 결코 대단한 사람이 못 될 것이라는 믿음에 빠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