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발달
인지는 인간의 정신적 사고 과정을 의미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생물학적 성숙뿐 아니라 경험의 영향도 받게 된다. 인지적 성장은 영아기에 급속도로 이루어진다. 몇 가지 반사 능력만을 가지고 태어난 신생아는 점점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존재로 바뀐다. 피아제의 표현으로 영아는 자극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반사적 유기체’에서 점차 자기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생각하는 유기체’로 변한다.
영아기의 인지발달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되는 한 가지 접근법은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이다. 피아제에 의하면 영아기의 인지발달은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는데, 인지발달을 위해서는 주어진 자극에 대해 주의를 집중하고, 이를 수용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즉,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감각 운동을 통한 지각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영아기의 인지발달을 이해하기 위한 또 다른 접근법은 정보처리 이론이다. 정보 치리 접근법은 영아가 정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고, 저장하는 방법에 관해 연구하는 것이지만 특히 기억 쪽에 관심을 둔다.
영아기의 인지발달에는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 촉각적 자극이 필요하며, 특히 언어적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어는 지적 활동의 중요한 매개체이며,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기본이 된다. 언어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거나 주위 환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아동의 인지발달 및 사회성 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1. 피아제의 인지발달 접근법
영아기의 인지발달에 관한 피아제의 이론은 그의 세 자녀를 출생에서부터 영아기까지 지켜본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의 장점은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영아의 일상적인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같은 영아를 2년 동안 계속해서 살펴본 종단연구이다. 단점은 단지 세 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그것도 부모가 자기 자녀를 관찰한 연구이기 때문에 일반화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후에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피아제의 영아기에 대한 설명은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1) 감각운동기의 사고
피아제는 인지발달 단계에서 영아기를 감각운동기라고 명명하였다. 감각운동기에 영아의 세상에 대한 인식은 감각기관과 운동기능을 통해 이해하는 것에 국한된다. 영아기의 사고는 언어나 추상적 개념을 내포하지 않는다. 영아가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에 의존한다. 즉,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가 인지발달의 중요한 내용이 된다는 것이다.
영아기에는 감각기관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조직하는 도식들과 환경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도식들이 형성될 뿐 아니라 그것이 끊임없이 주위 환경에 반응하면서 도식을 수정해 나가므로, 이는 분명히 언어발달 이전의 지적 행동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피아제는 감각운동기를 아래의 6개 하위단계로 나누었다.
(1) 반사 운동기 (출생~1개월)
영아는 세상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일차원 자원으로서 빨기, 잡기, 큰 소리에 반응하기와
같은 반사적 행동에 의존한다.
(2) 일차 순환 반응기 (1~4개월)
순환반응은 빨기, 잡기와 같은 감각 운동의 반복을 의미한다. 즉, 유아가 우연한 행동을 통해 재미있는 결과를 발견하게 되면 계속해서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유아가 우연한 행동을 통해 재미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면 계속해서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3) 이차 순환 반응기 (4~8개월)
이 하위단계의 주요 특징은 영아가 자신의 외부에 있는 사건과 대상에 열중한다는 점이다. 일차 순환반응과 이차 순환반응 간의 차이점은 행동의 초점에 있다. 일차 순환 반응기 동안 영아는 자기 신체와 신체 주변에 있는 대상과 사건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이차 소환 반응기에는 영아의 관심이 자기 신체 외부에 있는 대상과 사건에 있다. 외부에 있는 흥미로운 사건들을 발견하고, 이를 다시 반복하려고 한다. 이러한 행동은 ‘의도성’이 나타나는 증거이며, 심지어 목표지향적 초기 형태가 시작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4) 이차 순환반응의 협응이(8~12개월)
영아의 관심은 자기 신체가 아니라 주위 환경에 있으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행동을 협응하게 하기 때문에 이 단계를 이차 순환반응의 협응키라고 부른다. 영아기의 인지발달에서 두 가지 획기적 사건이 이 하위단계에서 발생한다. 첫째는 영아가 인과 개념을 갖기 시작하는데, 피아제는 이것을 진정한 의미에서 지능의 첫 신호라고 믿는다.
(5) 삼차 순환 반응기 (12~18개월)
삼차 순환 반응기가 되면 영아는 실험적 사고에 열중한다. 즉, 영아는 새로운 원인과 결과 간의 관계에 대해서 이를 가설 화한다. 예를 들어, 영아는 처음에 장난감 북을 북채로 쳐보지만 나는가 보려고 연필로, 블록으로 두드려 본다.
(6) 정신적 표상 (18개월~24개월)
이 단계는 영아의 지적 능력이 놀랄 정도로 크게 성장하는 시기이다. 정신적 표상이 가능해지면서 이전 단계까지는 불가능하던 지연 모방이 가능하게 된다. 지연 모방은 어떤 행동을 목격한 후 그 행동을 그 자리에서 곧장 모방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그 행동을 재연하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세차하는 것을 형이 도와드리는 것을 목격한 영아가 그다음 날 걸레를 들고 자기 세발자전거를 닦는 시늉을 한다. 지연 모방은 어떤 행동을 정신적으로 표상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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