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

스키너(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

  스키너(1953)에 의하면 자극과 반응이 연결되는 또 다른 방법은 조작적 조건형성을 통해서라고 한다. 즉, 행동은 그것의 결과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아동의 어떤 행동이 강화를 받게 되면, 그 행동이 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어떤 행동이 처벌받게 되면, 그 행동이 다시 일어날 확률이 낮아진다. 조작적 조건형성에서는 강화와 처벌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키너는 습관은 조작적 학습경험의 결과라고 믿는다. 예를 들어, 한 소년의 공격적인 행동은 친구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때, 친구들이 그의 힘에 굴복하면서 강화된다. 또 다른 소년의 경우, 그보다 더 힘이 센 친구가 역공을 하게되면 더 이상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위의 예를 든 두 소년은 강화와 처벌이라는 두 요인에 기초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공격적 성향이 발달하게 된다. 스키너에 의하면 아동 발달에서 ‘공격적 단계’라는 것은 없으며, 인간에게 ‘공격적 본능’이라는 것도 없다고 한다. 대신 아동이 습득하게 되는 대부분의 습관-아동의 독특한 ‘성격’을 형성하게 되는-은 자기 행동의 결과에 의해 형성된다고 한다. 따라서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 이론에서는 아동 발달이 본능, 욕구, 또는 생물학적 성숙과 같은 내적 요인보다는 강화인 또는 처벌 인이라는 외부 자극에 달려 있다고 한다.

(1) 반응적 행동과 조작적 행동
  스키너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유형은 반사로써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으로 구성된다. 이때 자극과 반응과의 관계는 생물학적이고 선천적이다. 모든 유기체가 보이는 단순한 반사를 포함하는 반응을 스키너는 반응적 행동이라고 부른다. 파블로의 실험에서 개가 음식을 보고서 침을 흘리는 반응이 그 예이다. 반응적 행동의 특징은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에 의해 전적으로 통제된다고 한다, 즉, 자극이 있으면 반응하고, 자극이 없으면 반응하지 않는 매우 단순한 모형이다. 인간에게 있어 반응적 행동은 영유아기에 특히 현저하게 나타나는데, 아기 입에 젖꼭지를 물리면 빨리 반응을 보이고, 손바닥에 어떤 물체를 놓으면 잡기 반응을 보인다. 아동이나 성인도 눈 깜빡이기, 재채기와 같은 단순한 생리적 반응과 공포, 분노, 성적 흥분 등의 정서적 반응 형태로 반응적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종류는 매우 적다.
  두 번째 유형이 조작적 행동인데, 스키너는 인간 행동의 대부분이 조작적 행동이라고 본다. 조작적 행동은 어떤 행동이 야기하는 결과에 의해서 통제된다.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는 그 행동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고, 부정적인 결과는 반대 결과를 낳는다.   스키너는 파블로의 고전적 조건형성이 인간의 어떤 행동유형은 설명할 수 있지만, 보다 복잡한 행동유형을 설명하는 데에는 조작적 조건형성이 더 적합하다고 믿는다. 고전적 조건형성에서는 자극이 반응을 유발하지만, 조작적 조건형성에서는 반응이 자극을 유도한다. ‘조작적’이라는 말은 라틴어가 어원으로 바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행해지는 노력을 의미한다.
  조작적 조건형성에서는 개로 하여 개의 행동 목록에 들어 있지 않은 특정 행동(예를 들면, 신문 가져오기)을 수행하도록 훈련하기 위해 강화가 사용된다. 조작적 조건형성에서 어떤 행동이 다시 발생하도록 만드는 과정을 ‘강화’라고 부르며, 어떤 행동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자극을 ‘강화인’이라고 부른다. 강화인은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다.

(2) 강화인 
  강화인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긍정적 강화인과 부정적 강화인이다. 여기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이라는 용어는 좋거나 나쁘다는 가치판단과는 무관한 것이다. 즉, 좋다 또는 나쁘다는 판단보다 행동의 제시 또는 철회를 반영한다.
  긍정적 강화인은 그것의 제시가 행동이 다시 발생할 확률을 증가시키는 자극이다. 다시 말해서, 한 상황에 더해질 때 앞으로 그 행동을 다시 할 확률을 강화하는 자극이다. 예를 들면, 자기 방 청소를 한 아동에게 용돈을 주거나 칭찬하는 것은 그 행동을 유지하도록 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부정적 강화인은 그것의 철회가 행동이 다시 발생할 확률을 증가시키는 자극이다. 불쾌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의 철회를 통해 그 행동은 강화된다. 예를 들어, 다리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는 것은 불쾌한 것이 제거되므로 강화되는 것이다. 이 경우 파편을 제거하는 행위는 부정적 강화인으로 작용한다. 부정적 강화인은 처벌과는 다르다. 처벌은 어떤 행동이 발생할 확률을 감소시키는 반면, 부정적 강화인은 긍정적 강화인과 마찬가지로 어떤 행동이 발생할 확률을 증가시킨다.
  우리 일상에는 ‘미신적 행동’ 또는 우연히 강화된 행동이라고 불리는 흥미로운 현상이 있다. 그것은 어떤 행동과 강화인으로 작용하는 어떤 자극이 우연히 짝지어짐으로써 발생하는 계획되지 않은 학습이다. 예를 들어 한 유명한 운동선수는 경기에 앞서 닭고기만 먹는다. 또 다른 선수는 경기 전, 빨간 양말을 신는다. 이것이 승리라는 강력한 강화 자극과 연결됐기 때문에 하나의 강화인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3) 소멸과 처벌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같은 일을 계속하지 않는다. 조작적 행동에 영향을 미쳐 빈도를 줄이거나 전적으로 중지하도록 하는 요인이 있는데, 이 과정을 소멸이라 한다. 소멸은 어떤 반응이 더 이상 강화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처벌은 혐오스럽거나 불쾌한 자극을 제시함으로써 반응이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주차금지 구역에서 주차하게 되면 주차위반 딱지를 받음으로써 그 행동이 처벌받게 된다. 여기서 주차위반 딱지가 처벌로 작용한다.